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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인공진화기, 경험의 확장(초인류)

꿀꿀달달 2023. 12. 2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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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류, 김상균
AI 기술 진화는 내 일상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당장 일에서 활용하고 변화하고 있고, 업무 효율이 달라짐을 확연히 느낀다.
이런 변화는 시작에 불과하고 미래에 내 일과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 공부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의 진화는 인간의 감정과 경험.. 많은 것을 확장하고 가능하게 한다. 
이 변화에서 인간, 기계, 생태계가 공존하려면 인간 중심의 사고를 벗어나 테두리를 넘어 현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관점이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기술은 자동화, 개인화, 맞춤화로 데이터를 제공하고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돕겠지만, 자율성과 통제력을 잃지 않기 위해 더욱더 자신의 정체성과 감정을 들여다보고 본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철학의 토대 위에 경험과 능력을 확장시켜, 현재의 한계를 넘어 고차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거듭나야 한다.
 


 
1. 존재의 진화 (인간, 생명, 신)
인간
정신을 확장한다. 인공지능을 통한 인류 정신의 확장에는 필연적인 문제점이 존재합니다. 첫째, 인간 스스로 사고하는 역량이 퇴화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인간의 사고가 획일화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 초고속 네트워크,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통해 인류는 시공간과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서 서로의 지식, 경험, 철학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육체를 확장한다. 장기이식과 인체 증강 기술을 놓고.. 당신이 타인으로부터 또는 실험실에서 배양된 심장, 간, 신장, 폐, 췌장 등 신체 장기를 전부 인식받았다면, 당신은 여전히 당신인가요?.... 당신의 몸 전체에 암이 퍼져서 뇌사자로부터 기증받은 몸에 당신의 뇌를 이식한다면, 그 존재는 당신인가요?... 개인적으로 철학자 칸트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만으로 삶이 채워지지는 않으며, 인간은 자기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인간의 육체는 유한하기에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를 갈망한다. 현대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동인이 개인의 자유의지인지, 아니면 시스템의 알고리즘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개인의 의지를 배제하고 집단과 공동체의 목표와 관습을 강조하는 시스템, 자원과 기회가 소수 집단에 편중된 경제체계, 정보 접근성 제약과 무분별한 추적이나 모니터링, 그리고 요양원까지, 현대인을 자유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들입니다.
 
생명
본능이 저항한다. 적어도 인간이 편리하게 단정했던, '동물은 인간과 달리 의식, 자의식이 없어서 막 다뤄도 된다'는 생각은 재고되어야 합니다... 인류는 앞으로도 인공지능과 의식이 결부되는 상황을 거부할 것입니다... 인간이 인간 집단의 테두리를 지키고자 하는 욕망, 테두리에 새로운 존재가 들어올 때의 불안감은 꽤 강력합니다. 그런데 그 테두리를 넘어설지 모르는 존재, '지능'이란 단어를 품고 있는 존재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지능은 허상이다. 의학적으로 보면 지능은 상황에 적응해서 배우고 추론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으로 봅니다. 심리학에서는 학습 능력 관점에서 지능을 보는 경향이 좀 더 강하며, 대인 관계 능력까지 지능으로 보는 편입니다.... 인간의 지능이 인공지능의 지능과 다른 점은 창의성과 감성 지능에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지능은 본질적으로 비교의 대상이 아닙니다... 인간의 수행 결과는 목적과 묶여서 가치가 나타납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부분적 도구로 존재하며, 그러기에 어느 쪽이 더 우세한가를 비교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경계가 무너진다. 왜 인간은 인공지능을 바라보며 불안함을 느낄까요?.. 첫째, 일자리 상실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둘째, 윤리적 우려가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판단을 믿고 따르다가 한쪽으로 사고가 편향되거나, 집단 간 갈등이 심화하리란 우려입니다. 더불어 인간이 인공지능의 판단을 믿고 따르면서 자율적 의사결정을 하는 능력이 약해지리라 걱정합니다... 셋째, 인공지능에 관한 인간의 통제력이 상실된 상황을 걱정합니다.
생명에 관한 테두리에 변화가 옵니다. 첫째, 결국 인류는 지능형 기계와 공존하는 세상을 살아가게 됩니다... 인류가 창조한 존재와 인류가 공생하기 위한 윤리, 철학, 법 등을 차분하고 꾸준히 준비해 가야 합니다... 둘째, 인간 외의 생명체를 대하는 태도에 큰 변화가 발생합니다... 지구 생태계에 포함된 개체들을 현재와 같이 지배자와 피지배자 대상으로 나눠서 사고하는 관점은 무너지게 됩니다... 셋째, 종족의 우상을 버려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현상과 관계를 인간의 관점으로 해석한다는 점에서...
 

존재의 의미와 운명에 주도성을 가진 존재, 불확싱설과 죽음에 담대하게 대응하는 존재, 유전적 믿음을 통해 결속과 소속감을 형성하지 않는 존재, 초월을 동경이 아닌 도달의 대상으로 인식하며 인간 우월성의 껍질을 벗어던진 존재, 저는 이것이 인공 진화기에 접어든 인류라고 생각합니다.
 
2. 마음의 진화 (욕망, 경험, 감정)
욕망
욕망은 진화했다. 원시시대, 의식주, 안전과 같은 기본적인 생존 욕구에 집중되었습니다... 농경 시대, 재산, 부, 사회적 지위에 대한 새로운 욕구가 생겼습니다... 산업혁명, 물질적 재화뿐만 아니라 자동차, 가전제품,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현대 생활의 편리함과 사치를 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디지털 시대, 연결성, 편리함, 즉각적인 만족에 초점을 맞추면서 인류의 욕망을 다시 한번 변화시켰습니다... 기술 발전은 맞춤화 및 개인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욕망을 자극했습니다.
 
미래를 살아본다. 66세의 레슬리는 이제 교수가 아닌 초보 유전자 디자이너로서 40세의 제자, 아니 팀장과 협력하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었다.
 
경험
경험은 삶에서 자신이 인지한 이벤트의 합입니다.
 
경험을 확장한다. 신체 자각 확장 가능성을 몇몇 기술을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첫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을 통해 레슬리는 생각만으로 외부의 기계장치, 디지털 기기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둘째, 초고속 네트워크와 사물인터넷을 통해 레슬리는 넓은 물리적 세계 곳곳에서 어떤 일이 벌이지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지각할 수 있습니다... 셋째, 급성장한 생명공학과 나노 기술은 분자 수준에서 생물학적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조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몸에 이식한 장치를 통해 자신의 신체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건강에 문제가 있을 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넷째, 빅데이터를 품은 인공지능과의 대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축적되는 세상의 방대한 지식과 정보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감정
감정은 무한하다. 자신에게 발생한 일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인간의 경험을 결정합니다... 발생한 일에 대해 느낀 감정에 따라 사건을 해석하고 기억하는 방식, 사건에 대응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그 대응의 결과가 바로 경험입니다. 즉, 경험과 감정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서로 고리를 물고 영향을 주는 요소입니다.
 
감정을 확장한다. 인간은 정보와 지식을 기반으로 한 객관적 분석만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존재는 아닙니다.. 그 상황에서 개인이 느낀 감정, 그 상황을 바라보는 도덕적 직관 등이 관여됩니다.
감정은 인간의 자아와 개인 정체성을 다지는 토대가 됩니다. 인간은 감정도 있는 생각하는 기계가 아니라, 생각도 있는 느끼는 기계입니다. 신경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가 남긴 말입니다. 수많은 인공 진화 기술에 의해 인류는 더 깊고, 더 넓게 생각을 확장하게 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인류가 느끼는 감정의 가치가 뒤로 밀려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3. 관계의 진화 (가족, 조직, 사회)
가족
평생을 함께한다. 가족 내 관계의 변화.. 첫째, 개별 구성원의 독립성과 개인주의가 강화됩니다.. 자녀들은 지식과 사고력 면에서 점점 더 빠르게 부모의 권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구성원 각자는 점점 더 자신의 세계관을 중심으로 독립성과 개인주의적 가치를 강조하는 형태로 바뀌어갑니다. 둘째, 구성원이 하나의 거주지를 공유하는 비율은 낮아지지만, 구성원의 연대감이 낮아지지는 않습니다... 더 다양한 채널로 정서적 연대를 견고히하며 이어가게 됩니다. 
 
부모는 사라진다. 부모의 역할과 위상에 변화가 온다고 예상합니다. 첫째, 가정 내 부모의 역할에 관한 국가의 개입 영역이 더 커집니다... 교육, 의료의 사례처럼 관리 대상의 규모를 키워서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고, 가정 내에서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사회 시스템을 통해 포용..  둘째, 인류의 생애 주기와 가족 구서원의 사회적 역할이 바뀌면서 부모의 위상이 달라집니다... 배움, 경제 활동, 휴식으로 이어지는 삼등분 흐름은 이미 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자녀와 부모가 동시에 노동에 참여하는 기간이 30년으로 증가합니다... 경제 시스템 내에서 부모와 자녀는 동등한 경제 주체, 때로는 큰 틀에서 경쟁 관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조직
개인이 살아난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은 불확실성 회피 및 장기적 지향과 관련된 문화적 차이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개인이 자신의 뇌 기능을 더 잘 제어할 수 있게 되면, 위험을 감수하고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과 자신감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개인의 역량과 판단보다는 집단의 장기적 목표에 의지하여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던 자세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개인주의가 강해지고, 권력거리 지수는 낮아지며, 구성원 개인이 불확실성을 수용하는 경향은 높아집니다. 조직 내에서 개인이 더 강하게 날개를 펼치는 상황이 된다는 뜻입니다. 
 
감정은 비용이다. 조직에서 타인의 감정을 많이 소모시키는 이들, 타인의 감정을 무시하고 배려하지 않는 이들이 설 자리는 급격히 좁아질 것입니다.
 
달라야 생존한다. 기계와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 조직에서 인간들의 직무는 매우 세분화되고 서로 다른 영역으로 나뉩니다... 미래 조직에서 개인은 타인과 달라야 존재 의미가 생깁니다... 미래에는 직무 유사성은 낮아지고 프로세스 상 연결성이 높은 이들과의 소통량이 증가합니다.
 
사회
나와 상대의 마음이 닿을 때 인간의 인연은 연결됩니다.
 
어른이 사라진다. 삶의 주기가, 성장 -> 경제활동 -> 재성장 -> 다시 경제 활동 -> 재성장 -> 또다시 경제 활동,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산업화 시대에 나이를 기준으로 인간 활동, 특성을 구분했던 기준은 이미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인공 진화기에 들어선 인류에게 어른과 아이의 구분은 점점 더 흐려집니다.
 
기계와 대화한다. 인간보다 기계와 대화하는 비율이 증가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는 크게 세 가지 문제점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첫째, 인간이 인간과 소통하는 비율이 낮아지면서, 세상에 대한 이해가 좁아지거나 왜곡될 위험이 있습니다... 둘째, 개인적 성향, 가치관으로 인해 기계와의 소통을 꺼리는 이들도 다른 대안을 제공받지 못하고 강제적으로 기계와 대화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됩니다... 특히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이 부족한 이들은 많은 불편을 느낄 것입니다. (테슬러의 법칙, 복잡성의 법칙이라고도 불리는데, 모든 시스템에는 일정 수준 이하로 줄일 수 없는 복잡성이 존재한다는 이론).. 셋째, 인간의 사회적 고립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인간들에게는 타고난 이중성 또는 내적 반목이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타인을 갈망하고 다가가고자 하지만, 한편으로는 홀로이기를 원하며, 타인과의 거리를 유지하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완전히 발가벗다. 인간의 몸과 마음의 영역까지 디지털 기기로 옮겨서 관리하는 세상에는 어떤 문제가 생길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세상의 모든 데이터, 정보가 디지털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과연 인간이 만든 제도와 시스템을 통해 정보 보호 문제, 악용의 문제를 충분히 예방, 탐지, 대응, 복구하는 것이 가능할까에 관한 의문입니다... 둘째,...저명한 컴퓨터과학자와 신경과학자들은 멘탈 업로딩을 통해 디지털 기기가 인간처럼 사고하는 것을 넘어서 의식을 가질 수도 있다는 예측을 내놨습니다... 분석을 위해 수집되고 복제된 결과물에 의식이 발생한다면, 인류는 이에 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결속이 무너진다. 물리적, 정서적 양 측면에서 철저히 단절되는 이들이 나타나리라는 점입니다. 그 규모는 지금보다 작아지겠으나, 그들이 개인적으로 느끼는 단절감은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하리라 예상합니다.
 
4. 행동의 진화 (공간, 배움, 노동, 소비)
공간
물리는 붕괴한다. 공간은 인간의 욕망, 경험, 감정을 전달하는 매체, 미디어에 가깝습니다.
인공 진화기에 접어든 인류는 공간이라는 매체가 가진 물리적 특성을 두 가지 측면에서 초월하게 됩니다. 물리적 거리와 물리적 시간.
(물리적 거리) 패밀리마트는 로봇 기업인 텔렉시스턴스와 손잡고 일본 전력 편의점의 진열대를 관리하는 인공지능 로봇을 출시했습니다... 텔렉시스턴스는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인공지능 로봇 개발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과 협력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정보처리를 해결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하여 분석하는 접근입니다.
(물리적 시간) 공간의 축에서 한 점에 해당하는 하나의 공간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가진 독서 경험의 과거와 오늘, 즉 시간의 축을 넘으려는 접근이었습니다... 무미건조한 공간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사람들이 발견하고, 그곳을 의미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세상을 창조한다. 인간의 거주 환경에서 인공성과 복잡성이 일정 단계에 달하면, 사람들은 자연을 갈망하기 시작합니다.. 인간에게 자연은 이데아와 같습니다.
공간의 기술적 진화는 인류를 이데아의 공간으로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간이 기술적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환경 문제는, 첫째 증가하는 전자 폐기물, 둘째 증가하는 에너지 소비, 셋째 자원 고갈의 문제, 넷째 증가하는 물 소비... 인공 진화를 통해 인류는 이상적 세계로 다가가는 듯하지만, 인류가 발을 디디고 있는 물리적 현실은 오히려 더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인류의 인공 진화 속도는 인류가 그 진화로 인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속도와 나란히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권력은 무너진다. 인간의 도시 집중화와 공간 권력화가 일부 약화하는 현상, 공간 소비가 개인화되는 현상, 이렇게 두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납니다. 반대로, 여전히 물리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몸을 위해 좀 더 차별화된 물리적 공간을 소비하려는 욕망, 디지털 공간 속에도 물리적 공간의 권력 특성을 투영하려는 욕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배움
"내가 사용하는 언어의 한계가 내가 사는 세상의 한계를 규정한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이 남긴 말.
인류는 빠른 변화를 넘어서 문명의 전환기에 서 있습니다.
 
대학이 사라진다. 대학에서 학생들이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비판적 사고력, 창의성, 온오프라인 협업 능력, 변화 적응력, 감성지능 등을 키우는 데 힘을 쏟게 됩니다... 환경적 요소에 많은 변화가 발생할 때, 가장 큰 위험은 급변하는 환경 자체가 아니라, 어제의 습성으로 내일을 살고자 하는 개체의 태도입니다.
 
배움은 경험이다. 지식과 경험은 인간의 외부에 존재합니다. 자신의 외부에 존재하는 지식과 경험을 자기 내면으로 내재화하는 과정이 인류가 추구하는 배움입니다... 앞으로의 교육에는 크게 세 가지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개인화, 경험, 재미 중심입니다.
 
철학이 전부이다. 지금보다 철학 교육의 중요성에 관한 사회적 공감대가 커지고... 특히 현상에 관한 기본적인 조사, 분석, 정리 등의 작업을 기계가 전담하면서, 인류는 철학적 토대 위에서 무거운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역량을 키우는 것이 배움의 지향점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첫째, 인간 존재에 관한 고민입니다... 인간, 기계, 자연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인간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둘째, 인간의 주체성에 관한 고민입니다. 인류가 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어 인간의 책임감이 줄어들고 기술의 출력물을 수동적으로 수용하게 됩니다... 인간의 자유를 무너트릴 위험이 있습니다... 셋째, 사회적 문제에 관한 고민입니다... 거대한 기술 중심 사회에서 나타나는 권력 편중, 불평등, 불균형 등이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대두합니다... 넷째, 지구 생태계에 관한 고민입니다... 인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인공지능 기술 등에 힘입어 동물의 생각과 감정을 일정 부분 읽어낼 수 있게 되어, 지구상에 있는 동식물을 대하는 관점이 지금과는 크게 달라집니다. 미래 인류를 위한 환경 보존이라는 단순한 목표를 넘어서서, 지구 생태 전반에 대해 인류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는 고민하는 지점에 도달합니다.
 
노동
생물학적으로 노동은 인간의 에너지와 적응력의 표현, 사회학적으로 노동은 사회구조, 정체성, 관계를 정의하는데 중요한 역할, 경제적으로 노동은 생산의 중요한 요소이며 성장고 발전을 주도합니다.
 
개인이 기업이다. 개인은 그 자체로 기업입니다. 개인이 자신을 기업처럼 경영하는 시대가 됩니다.
목표와 족적을 조직에서 세워주는 시대가 아니라, 개인이 세우는 시대입니다.. 철학의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 더욱더 중요해집니다. 
 
생명은 해방된다. 인간의 노동 시간은 현재보다 대폭 감소합니다. 여기서 두가지 문제가 발생. 첫째 인간이 하던 일을 기계로 대체하는 영역이 증가하면서 노동자의 소득이 감소합니다... 둘째 감소한 노동 시간의 쓰임새와 의미에 관한 사회적, 개인적 고민이 커집니다. 
노동자의 소득 감소화 관련해서 새롭게 등장할 두 가지 제도. 첫째 기계 세금이 도입됩니다. 둘째 기계 세금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기본소득이 제도적으로 활성화됩니다.
 
직업은 소멸한다. 인공 진화기의 일자리 대체는 크게 세 단계에 걸쳐서 발생하게 됩니다. 초기에는 엔지니어와 자본가들이 세상에 선보이는 기술과 기계가 단순한 직무 영역에 대해 일방적으로 인간 노동자의 일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합니다...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가면, 일의 결과물에 관한 책임을 중심으로 대체 가능 영역을 갈라내기 시작합니다... 두 번째 단계의 핵심은 인간의 물리적 노동, 단순 지적 노동을 극소화하고, 고도화된 지적 노동을 증가시키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책임을 어떻게 분산해서 맡을지입니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인간의 노동 역할에 관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참여해서 본질적, 철학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함의가 형성됩니다. 인류의 미래를 엔지니어와 자본가에게 맡겨두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됩니다.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 인간다움, 자기다움에 관한 역할을 인간의 몫으로 남겨야 한다는 논의입니다... 인류는 더 무겁게 책임지는 일, 더 아름다운 일을 맡게 됩니다.
 
소비
원칙적으로 GDP는 생산, 소득, 소비를 모두 반영합니다. 
지구 생태계에 적정한 인구 규모를 추정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그 시기의 기술 발전은 인간 개인의 생활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한 부분은 낮고, 그 대신 인구 규모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습니다. 즉 17세기 이전까지는 지구 생태계에서 경제 규모의 성장은 개인 삶의 질이나 소비보다는 적정 규모의 인구를 확보하는 데 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숫자를 거래한다. 여러 종교의 지도자들은 인간이 진정한 행복과 평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에 품은 욕망을 줄여야 한다고 공통적으로 설파했습니다... 인류의 사회화가 과거로 회귀하지 않는 이상 인류가 재화를 소유하고 소비하려는 욕망은 앞으로도 계속 커지리라 봅니다.
농업경제, 산업경제, 서비스경제, 경험경제의 전환 과정을 보면, 인류의 소비가 물질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진화하는 게 관찰됩니다... 물질적 재화에 관한 소비욕보다는 비물질적 재화인 지식, 정보, 콘텐츠 등에 관한 소비욕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물질적 재화, 디지털 콘텐츠는 디지털 그릇에 숫자로 저장됩니다... 숫자를 만들고 소비하는 이 산업의 미래 모습을 세 가지로 나눠서 소개하겠습니다. 첫째, 시장 성장성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애플, 마소, 구글,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둘째, 비물질적 재화의 다양성은 무한대에 가깝습니다.(게임이나 OTT 콘텐츠..)... 셋째, 개인이 기업으로 활동하기에 최적화된 영역입니다. 
 
예술이 부활한다. 예술은 인간의 창의성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인류가 공유하는 경험의 본질을 반영합니다. 
예술은 표현, 소통, 성찰의 매개체로서 인류의 역사와 문화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예술의 가장 중요한 심리적 이점 중 하나는 자기표현을 촉진하고 개인의 정체성 형성에 기여하는 면에 있습니다.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인위적인 진화는 인간의 능력을 확장시켜 더 깊고 다양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질적, 내재적 아름다움을 지속적으로 추구할수록 철학에 관한 인류의 이해는 더욱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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